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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치-경제]/경제
공정한 경제란 무엇일까? - 1. 두 명만으로 구성된 사회에서의 경제성장
kipid2024. 8. 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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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한 경제란 무엇일까? - 1. 두 명만으로 구성된 사회에서의 경제성장
경제란게 무엇일까? 경제성장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경제성장 = 발전??? 종이에 숫자 써놓은것 = 돈????? 이런 의문점이 쌓이면서... 돈이란 놈이 가끔 이상하게 쓰이는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돈이란게 대체 무엇인지, 경제성장이란건 도대체 무엇인지 조금 고민해보기 시작했다.
경제성장의 척도로 요새 자주 쓰이는 GDP란 놈을 분석해 보면서 이상한 딴지들이 들어오길래 더 깊이 생각해보느라고 그런것도 있다. 난 나름 제대로 분석했다고 생각하는데, 몇몇의 사람들은 왜 틀리다고 할까? 원화(대한민국 화폐: 원 WON)로 GDP를 보는 것과 미화(미국 화폐: 달러 USD)로 GDP를 보는 것에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돈은 대체 누가 찍어내는 것일까? 어떠한 원칙/원리로 돈을 찍어낼까? 돈은 언제 어떻게 생겨났을까? 이런 질문들이 제일 처음 떠올랐는데, 여러가지 자료들 찾아보고, 경제관련 이야기들을 우연히 접하면서, '대체 경제 성장이란게 뭐지? 돈 많이 찍어내면 성장하는건 아닌데? 거래된 돈의 양만 늘어났다고 경제성장도 아니고. 인플레이션 심해져서 500원 하던 계란1개를 5,000원에 거래했다고 경제가 10배 성장한건 아니니까. 투자한 돈과 벌어들인 돈이 늘어났다고 경제성장도 아닌거고. 근본적으로 경제성장을 어떻게 정의하는 거지? 어떻게 정의해야 하지?'란 생각으로 나아갔다.
그 첫번째 단계가 "만약 두명만으로 구성된 고립된 사회가 있다면 여기서 경제성장을 어떻게 할까?"에 대한 답이었다. 각자의 답을 고민해 본 뒤 읽으셔도 좋고, 읽고난 뒤 다르게 생각을 해보셔도 좋을듯 하다.
## PH
2015-06-01 : SEE 로 변환.
2014-06-15 : docuK upgrade. 더 정리해야 하는데 =ㅇ=;;
2014-??-?? : First Posting.
## TOC
## 두 명만으로 구성된 사회에서의 경제성장
두 명만이 사는 세상에서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법은 무엇일까? 두 명만으로 구성된 사회에서 경제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주식이나 화폐같은 것이 없어도 경제란 것이 정의될 수 있을까? 우리가 현시대에 죽고 못사는, 가지고 싶어서 안달나 있는 돈이라는 것. 현시대의 모든 문제, 거의 대부분의 문제의 근본에 자리잡고 있는 돈. 이 돈이란 것은 또 도대체 무엇일까? 무엇이었을까? 역사적으로 어떻게 등장하기 시작했고 어떻게 발전하여 왔을까? 앞으로 돈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해 나갈것인가? 어떻게 변해 나아가야만 하는가? 돈이란건 궁극적으로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이런 질문들에 대답하기 위해 우선 처음에 던졌던 '두 명만으로 구성된 사회에서의 경제'에 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말은 좀 안되지만(비현실적이지만), 그저 경제란게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적인 이해를 위해, A와 B 두명으로만 구성된 2인 사회를 생각해보자. 시대배경도 제멋대로 바뀔테고, 이 둘의 능력도 초현실적이겠지만 그저 경제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돕기 위함이니 적당히 넘어가 주기를 바라며...
A는 채집을 잘하고 농사를 잘짓는다. B는 사냥과 낚시를 잘한다. 처음 이 둘은 본인이 먹을것은 본인이 직접 구해 해결했다. A가 고기를 먹고 싶을땐 서툰 솜씨지만 본인이 직접 사냥 및 낚시를 했고, B는 과일이나 쌀, 채소 등을 먹고 싶을때 직접 채집을 나가거나 농사를 지어야했다. 이렇게 서로 각자 생활하던 둘은 서로 힘을 조금 합치면 좀 더 손쉽게 좀 더 편하고 호화로운 생활이 가능할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서로가 잘하는 일이 따로 있으니 A는 채집과 농사짓는 일만을 하고 B는 사냥과 낚시만을 해서 서로 구한 쌀, 채소, 과일과 고기를 적당한 선에서 교환하기로 하는 것이다. 물물교환 경제의 시작이다.
// 물물교환 사진?
여기서 적당한 선이란 것이 애매하긴 하다. 그저 서로간의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교환한다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여기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이 뒤따른다. 서로 상대에게 조금만 주고 더 많이 받고 싶어할 것이기에... 이 과정과 공정성에 관해서는 조금 뒤에 다루기로 하고 여기에서는 우리가 잘먹고 잘살기 위해 주구장창 주장하는 경제성장이란 것에 중점을 두고 설명을 이어가도록 하겠다.
물물교환, 즉 서로 필요로 하는 것, 남는 것(잉여생산물)을 바꿔쓰니 편하긴 한데, 이 물건들을 직접 맞교환 하는것이 여간 번거로운 것이 아니다. A가 쌀을 수확하거나 과일을 따올때마다 B가 사냥을 해서 고기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B가 사냥하거나 낚시를 해서 고기를 잡아올 때마다 A가 쌀, 과일, 채소를 수확해 오는것이 아니다. 그래서 약속을 하고 물건을 줄때마다 증서란걸 만들어서 서로에게 주기로 한다. "나는 B에게 이만큼의 고기를 받았다, 쌀을 수확하면 이정도 가치에 해당하는 쌀을 주겠다."와 같은.
둘이서만 교환하는 증서이므로 두명만 잘 합의를 보면 된다. 매년 쌀과 고기의 가치는 바뀔것이다. 날씨가 좋지않아 쌀, 채소, 과일 등의 수확량이 줄어든 해에는 B가 적은 쌀을 받고도 같은 양의 고기를 주기도하고, 사냥감이 많이 사라진 해이면 적은 고기를 주고도 A로부터 같은 양의 곡식을 받기도 한다. 이 증서라는 것이 이들에게는 돈일 것이다. 이제 화폐경제로 들어섰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대체 이런 시스템에서 경제성장이란게 무엇일까?
현실세계로 잠시 돌아와서 몇 개의 질문을 더 던져보면서 경제란 것을 이해해 보자. 돈은 어디서 생겨나는 걸까? 각 나라마다 중앙은행, 우리는 한국은행 등에서 찍어낸다던데, 그냥 아무렇게나 돈을 찍어내는 것은 아닐테고 어떤 원칙에 따라 각 나라들이 돈을 찍어내고 있을까? 찍어낸 돈은 누가 처음 쓰는걸까? 주가지수(코스피, 코스닥 등)만 오르면 경제성장일까? 우리나라가 수출을 많이해서 다른나라 돈을 많이 벌어오면 경제성장인걸까? 남이 가진돈을 어떻게든 뺏어서 내 주머니 속 돈이 많아지면 나의 경제성장일까?
다시 둘만으로 이루어진 사회로 돌아오자. A가 B에게 증서(돈)를 많이 받아내면, A의 경제성장인 것일까? 이런게 진정한 의미의 경제성장은 아닌듯 하다. 증서만 많이 받아낸다고 무슨 소용인가? 둘이 처음 물물교환을 시작했던 이유인 '서로 힘을 합쳐서 좀 더 손쉽게 좀 더 편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자.'를 이루어내야 경제성장 아닐까? '서로가 잘하는 일이 다르니 서로가 잘하는 일에 집중하여 필요한 것을 나누자.'가 물물교환 경제의 시작이었다. 실제 우리의 역사에서도 이렇게 물물교환 경제가 시작되었을까 하는것은 고증을 통해 더 들여다 봐야겠지만, 적어도 이상적으로 설정해 놓은 이 2인 사회에서는 그러하다(고 내가 설정했다.). 이러한 목표에 맞춰 이 2인사회의 경제를 성장시켜 보자.
A는 손재주가 좋다. 옷도 잘 만들고, 농사기구, 사냥용 무기도 손쉽게 뚝딱 만들어 낸다. B는 힘이 좋다. 달리기도 빠르고 무거운 짐도 거뜬히 들어서 나른다. 이 능력으로 튼튼한 건물을 뚝딱 만들어낸다. 물물교환을 시작했던 초기에는 여유가 없었다. 농사법도 많이 발달하지 못했고, 사냥도구도 사냥법도 그저 그랬으니까. 단지 서로가 조금 잘하는 쪽이 다르니 잘하는 것에 집중해서 필요한 것을 교환하자는 것이었다. 이렇게 본인이 잘하는 쪽에 집중하면서 농사법과 사냥법, 농사기구, 사냥기구가 발달하면서 둘이 필요한 만큼의 식량은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이상적인 2인사회에서의 A와 B는 서로에게 말한다. 우리 조금 더 노력하고 연구해서 농사랑 사냥에 들어가는 시간을 좀 더 줄인다음 남는 시간을 이용해 다른 것들도 만들어서 교환하자. A가 옷, 사냥용 무기 등을 B에게 만들어주면 B가 A에게 집을 지어주는 식으로. 이 때에도 이런 물건들의 직접적인 맞교환은 불편할 것이므로 서로 증서를 교환하게 된다.
둘 사이에 교환되는 증서가 늘어났다. 이것이 경제성장일까? 지금 우리 현실에 맞추자면 A와 B가 교환한 돈이 늘어난 것일텐데, 우리는 상식적으로 나와 상대방이 100만원씩 서로 주고 받던 것을 아무이유없이 1억씩 가방에 돈을 쌓아서 주고 받았다고 경제성장이라고 보진 않는다. 즉, 증서가 핵심이 아니라 증서에 써있는 내용, 즉 서로가 교환한 가치의 정도가 경제성장의 척도이고 중심이다. 그것이 이 둘의 사회에서는 증서라는 형태로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뿐이다. 이 둘이 매번 자세한 사항을 적기 귀찮아서 서로 교환한 물건들의 가치를 수치적으로 적은 종이, 즉 돈을 교환하기로 한다면, 둘 사이에 거래되는 이 숫자(돈)의 양이 이 2인사회의 경제성장 수치적 척도가 되는 것이다.
너무나 이상적인 사회에서의 경제성장 개념을 알아보았는데, 그렇다면 이런 이상적인 2인 사회에서의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법, 정책들은 무엇일까? 같은 양의 쌀과 고기를 교환하더라도 그 질이 향상된다면 이것 또한 경제성장일 것이다. 쌀의 품종을 개발해서 더 맛있는, 더 많은, 더 우리몸에 좋은 쌀을 수확한다면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고, 사냥감을 더 잘 골라서 사냥하거나 키울 수 있는 동물들은 거주지 주변에서 길러서, 다른 동물들로부터 보호하며 잘 먹이고 한다면 이 또한 둘의 경제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과잉이다. 아무리 쌀을 많이 생산하더라도, 아무리 사냥을 많이해서 고기를 많이 잡아오더라도 둘이 소비하는 양보다 많아진다면 소용이 없다. 살만 뒤룩뒤룩 찔테고, 편안하고 호화롭고 더 질좋은 삶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는 힘들 것이다. 따라서 단순히 생산량, 거래량만을 수치적으로 분석해서 경제를 알아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한 거래가 이루어진 것인지, 그 질과 양에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지를 적절히 판단해서 경제를 봐야한다.
여러가지 면에서 경제성장이란 것은 어느정도 주관적인 견해가 들어갈수밖에 없다. 2인사회에서의 경제는 이 두명이 제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제 3자가 나타나 이들의 경제를 분석할때는 그 사람만의 또다른 개인적인 견해가 들어가게 된다. 제 3자가 나타나 비교 대상을 가지고 분석을 한다면 자신만의 가치기준을 가지고 'C와 D의 2인사회가 A와 B로 이루어진 2인사회보다 경제가 더 발전했다.'라는 식으로 말 할 것이다. A와 B 두명은 서로가 서로에게 각자의 능력을 발휘해 필요한 것을 해주면서 만족하면서 살아왔고, C와 D는 거래는 하긴 하지만 서로가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닌 서로가 가장 잘하는 것만을 거래해 왔다고 할 때 제 3자 입장에서는 C와 D의 경제를 더 발전했다고 판단할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경제적 판단은 현 시점에서의 교환량만을 기준으로 한다기보다 그 동안에 이루어졌던 거래의 역사와 발전상을 모두 반영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제란 것, 위에서 말한것처럼 주관적인 해석이 어느정도 들어가긴 하지만 여러사람이 공감하는 여러 주관들의 평균적인 시각, 즉 객관성도 분명 가진다. (객관성의 정의가 이것과 딱 들어맞는것은 아니지만;;;;) 뉴스에서 떠들거나, 경제학자들이 떠드는 경제에 관한 시각이 자본가에, 탐욕가들에 치우쳐저 있어서 분석되고 있는건 아닌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가 객관성을 띄려면 어떻게 해야할지도 우리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 언어학적, 역사학적으로 접근한 '경제'라는 단어는 경세제민(세상을 잘 다스려 백성을 구하는)의 준말이라고 한다. 영어의 economy는 Eco('ecology-생태'와 같은 어원)와 nom이 합쳐진 '생계꾸림' 정도로 해석된다.
남의 돈 많이 뺏어서 내 주머니 두둑해 지는것이 경제성장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는 언제부터인가 경제였다. 맨날 다들 경제 경제하는데, 대다수가 말하는 경제라는 것이 '남이 돈 잘쓰게 만들어서 내가 손쉽게 남의 돈 많이 뺏어 내가 잘사는 것', '우리 대기업이 다른 나라에 수출 많이해서 대기업 다니는 나도 돈 많이 벌게 되는 것', '대기업들이 돈 좀 잘벌면, 나한테도 돈 펑펑 쉽게 쓸테니 나도 잘살게 되는 것(낙수효과를 바라는 서민의 심정?)'이란 느낌을 받는다.
돈의 의미가 서로 뺏는것, 잘속여서 뺏어야 하는것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버는 것만이 경제성장이 아니다. 어떻게 잘 쓰느냐까지 생각해야 하고, 이렇게 '남과 가치를 교환해서 나아진 삶'을 바라봐야 한다.
### 1인 사회에서도 경제성장이 가능할까?
경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1인 사회에서의 경제성장은 불가능하다. 경제 자체를 "서로가 가치를 교환해서 발전한 양, 나아진 삶"이라고 정의했기 때문이다. (남들도 이렇게 정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이렇게 정의해보자.) 그럼 1인 사회에서는 경제성장이란게 없으니까 삶이 안나아지는걸까? 그건 아니다. 혼사 사는 삶에서도 스스로를 발전시킬수는 있다. 운동을 하고 사냥을 하고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해서 좀 더 쉽게 사냥을 하고 조금 더 맛있는 것을 찾아 채집해서 먹고. 1인 사회에서도 발전은 가능하다. 하지만 2인 이상이 모였을 때, 각자 스스로를 위해서만 교류없이 생활하는 것보다 서로가 잘하는 것을 하면서 가치를 교환하며 생활하는 것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이걸 분리해서 "협력을 통한 발전의 양"으로 구분지어 생각하자는 거다.
### 실제 세상은 다르다. 비이상적인 2인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들.
2인 사회에서의 경제/경제성장을 이야기 할 때 아주 이상적으로 2명을 설정해서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우리 인간 사회는 꼭 이렇게 이상적이지만은 않다. 이기적인 2인으로 구성된 2인 사회일 경우는 어떨까? 서로 처음에 교환을 한다. 하지만 둘 다 속으로 '나는 조금만 주고, 쟤한텐 많이 얻어와야지.'라고 생각하며 더 내놓으라고 싸운다. 이러다가 결국 거래가 끊기고 말 것이다. 그러다 아쉬울 때 다시 조금 거래하고...
이처럼 2인 사회에서 경제성장이란 이 두 명의 역량 뿐만 아니라 배려심, 도덕, 공정심과도 연관 깊게 작용한다. 아무리 둘의 역량이 뛰어나도 서로 이기심을 부리다가 성장이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둘의 거래가 잘 이루어 진다면, A가 자기가 잘하는 것을 '2'(1인이 필요한 양을 '1'이라고 하자. 이 경우 둘의 거래가 끊어지면 '2'를 만들 역량이 충분해서 만들 이유가 없어진다.)만큼 생산해서 '1'을 B에게 주고. B도 자신이 잘하는 분야로 '2'만큼 생산해서 '1'만큼 주며 서로 윤택한 삶을 누리겠지만. 서로 일 적게하고 '1.1'만큼만 생산해서 '0.1'씩만 교환하는 상태에 머물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이기심 말고 둘의 역량 차이가 심하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발전하려면 어쩔수없이 역량이 좋은 한쪽(A라 하자.)이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수밖에 없다. 뭐 A가 착하다면 B에게 조금 받고도 더 많은 양의 가치의 일을 B에게 해주면서 둘 다 윤택한 삶을 살겠지만. 이 때 B가 편안함을 느끼고 노력은 안하고 A에게 빌붙으려고만 한다면 A가 기분 상해서 거래가 끊기고 A의 삶까지도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 3명으로 구성된 사회로의 확장
이제 3명으로 구성된 사회로 경제를 확장 시켜보자. 이체 문제(two-body system)은 다루기 쉽더라도 삼체 문제(three-body problem)는 다루기 갑자기 확 어려워 지는 것처럼, 2인 사회에서 3인 사회로의 확장은 사람이 한명 늘어났을 뿐이지만, 바뀌는 것, 복잡해지는 것들이 상당히 많다.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3인 사회에서는 2인 사회와는 완전히 다른 경제체제가 나타난다(가능해진다.).
3명이 될 때 나타나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순환 경제가 가능해 진다는 점이다. A, B, C가 서로 원하는게 다 다르다고 해보자. A가 필요한 것은 B가 제공해 줄 수 있다. 하지만 B가 필요한 것은 A가 제공을 못해준다. A, B 둘만 있었다면, 둘 사이의 거래는 이루어지기 힘들다. 즉 이 2인만으로는 경제성장이 힘들다. 하지만 중간에 C가 껴서, A가 필요한 것은 B가 제공해 줄 수 있고, B가 필요한 것은 C가 제공해 줄 수 있고, C가 필요한 것은 A가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했을때. 셋이 모여서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도 얼마만큼의 가치를 교환할 것인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데, 2인 사회에서는 2명만 합의보면 됐지만 3인 사회에서는 좀 더 복잡해진다. 셋 중에 한명이라도 거래에 불만이 생기면 깨질수가 있다. C가 B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B도 A에게 많은 것을 해준다. B 입장에서는 참 공정한 거래이다. 많이 받고 B도 그만큼 많이 노력해서 많이 줬으니까. (A<-B<-C) 하지만 C가 필요로 하는것을 A가 충분히 채워주지 못한다면 이 거래는 깨지는 것이다. B 입장에서는 참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본인 입장에서는 받은만큼 자신도 열심히 노력해서 남에게 베풀었는데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렇게 딱 순환경제만 있는것이 아니고 셋 간의 거래가 모두 있을 것이다. 이 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또하나 있는데 바로 불균형이다. 좋고 나쁘고의 성질을 띄는 불균형은 아니다. 2인 사회에서는 둘의 역량 차이로 인해 불균형이 생겨났었지만, 3인 사회에서는 3명의 역량이 똑같아도 불균형이 일어날 수 있다. A, B, C가 있는데 A와 B만 쿵짝이 잘맞아서 서로가 서로에게 해주는 일들의 가치의 양(교환되는 가치의 양)이 크다고 하자. 이 때 A와 B가 C하고는 뭔가 안맞아서(C가 성격이 더러워서??? 뭐 그냥 싫어서 일수도 있고.) 적당히 조금만 거래가 이루어 진다면. A랑 B만 C보다 더 윤택한 삶을 살 확률이 높을 것이다. 뭐 C의 개인 역량이 너무 뛰어나서 스스로가 필요한걸 뚝딱뚝딱 잘 만들어내면서 행복하게 살 가능성도 충분히 있긴 하다. 경제(다른이와 가치교환되는 양)는 0이지만 스스로의 발전은 큰 1인 사회의 스스로의 성장(경제/교류를 통하지 않은 성장)으로 말이다. 그래도 경제의 핵심은 서로 분업화해서 협력을 통해 더 빠르고 질좋은 발전을 이루는 것이기에 교류가 많은 쪽에서의 발전이 많을 확률이 클 것이다.
### 3명에서 수백명~수십억명의 사회로의 확장
삼체 문제(three-body problem)은 어렵지만, 다체계 문제(many-body problem)는 또 다른 측면이 있다. 통계적으로 다루면 삼체 문제보다도 쉽게 풀리는 것들도 많이 있다. 3인 사회에서 수백명~수십억명으로 구성된 사회로 넘어가면 바뀌는 것들은 무엇일까?
실제 역사에서 돈의 역할과 발전, 그리고 그 속의 악마
우리의 경제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결론?
간단하게 하고싶은 이야기를 우선 결론내어보면... (위와 연결은 안될수도)
우선 숫자보다는 (돈으로 환산한 수치보다는) 자신의 삶이 나아지고 있는가가 더 중요한 부분/지표라 할 수 있다. 아무리 통장속의 숫자가 증가하는것이 보여도, 자신이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삶이 나아졌다거나 하는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개인의 경제성장은 없었다고 봐야한다.
그리고 배타적 점유 성격이 강한 것들 (토지, 집, 자동차, 보석류 등 물질적인 것들) 은 어쩔수 없이 소수만이 혜택을 누릴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누구에게 이 혜택이 돌아가게 할것인가는 사회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인데, 이런것들을 배타적으로 소유하기 위해서는 이런 사회적 합의에 맞는 쪽의 직업 (즉, 돈을 잘 버는 직업) 을 택해서 돈을 벌어야 가능하다.
사람들은 어느정도 이기적인면과 이타적인면이 섞여있어서 누군가에게 남을 위해서 희생하라고 강요할수도, 억지로 누군가를 노예로 부릴수도 없다. (예전엔 힘으로 강압하기도 했지만.) 하는일이 쉬워보이는데 돈을 잘 버는듯한 직업이 있으면 사람이 몰려서 월급이 줄어들게하고, 하는일이 어려워 보이는데, 여러사람이 필요로도 하고, 돈을 잘 벌고있지 못한 직업이 있으면 더 많은 돈을 이쪽에 지불하거나,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떠다서 개인 1명이 얻는 돈의 액수가 늘어나야 한다.
기본적으로 자율시장경제라 불리는 것인데, 규제 자체도 민주주의에서 사람들의 합의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규제를 포함한 자율시장경제에서 개개인이 자신에게 맞는 선택 (경제적인 활동+투표 및 정치적인 활동) 을 해야 개인과 전체가 발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 진다고 본다. (하지만 모두를 만족시킬수는 없을거다. 여러 의견들의 평균치가 반영될 것이기에... 혹은 강하게 주장하고 추진하는 세력들의 의견이 반영되거나.)
하지만 배타적 점유 성격이 강하지 않은 것들 (대표적으로 지식?) 에 대해서는 다수가 같이 혜택을 누릴수도 있기에, 물질적인 부분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은 서로간의 지식을 공유하며 정신적인 풍요, 경제성장 (지식 거래를 통한 개인의 발전) 을 누릴수도 있다. 뭐 물질적인 부분 (음식, 집, 가구 같은 것들) 도 삶에 필요하기 때문에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는게 중요하겠지만...
아무튼 경제를 잘 이해하고 잘 삽시다. 남을 잘 속여먹여서 자신이 잘사는게 경제는 아니라는걸 명심하고 =ㅇ=;;; 이건 개인이 잘사는 방법일수는 있겠지만, 경제라고 지칭하고 싶지는 않은. 사기행위에 더 가깝지 않을지... 부동산 투기나 돈으로 돈먹는 경제게임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자본주의의 가장 큰 병폐인 부익부빈익빈은 정말 ㅡ,.ㅡ;;;
자본주의가 경제발전을 가속시킨 것은 투자를 유도해서 돈이 빠르게 돌게 만들었다는 것일텐데, 한쪽으로만 돈이 계속 쌓이면 이 방법에도 한계가 올것으로 생각. 가진 돈을 빠르게 쓰지 않으면 소유 권리를 어느정도 빼앗아 가는게 적절한 계약 아닐지? 1:1 거래에서도 나타나듯이 내(A)가 지금 이거 해줄테니 너(B)는 나중에 이거랑 비슷한 가치의 일을 해달라고 약속해놓고 10년 뒤에는 2배의 가치를 요구하는게 맞는거 같지는 않음.
이자(interest)의 개념이 이런것일텐데, B가 계속 미룬 것이면 몰라도 A가 10년동안 요구를 안하고 일방적으로 증서의 가치를 올리는 것은 아닌거 같음. 계약을 할때, 일정기간내에 정산을 하자고 해야하지 않을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돌려줘야 하는 가치의 양을 줄이고... (가끔 이런걸 인플레이션으로 대중들 몰래 해결하려는 심보도 있던데, 이 경우도 super rich는 금 같은것을 사서 보관하는 방식으로 영향권에서 벗어나는거 같기도.)
## 2부로 이어집니다. :: 2. 악마의 등장 : 이자 (interest) 개념.
## 늘어나는 인구수, 한정된 자원.
## RRA